스토리/同床異夢

사면곡(思麵曲)

marineset 2023. 5. 31. 03:57

 

사면곡(思麵曲)

집사람이 큰아들을 임신하고 한참 배가 불러 있던 어느 날, 우리 새내기 부부는 동대문 평화시장 근처에 있는 당시로는 꽤 유명했던 냉면집에 갔다. 아내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거의 못 먹고 힘들게 지내던 때였는데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여 당장 사 먹으러 갔다. 그저 뭔가를 먹겠다고 하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우리는 각자 냉면 한 그릇씩을 시켜 놓고 맛있게 먹으라는 덕담을 하자마자 정신없이, 국물까지 먹어 치웠다. 그런데 나만 다 먹었지 아내의 그릇을 보니 절반은 남아있기에, 실제로는 입맛도 없는데 억지로 먹는 줄로 착각하고 아내 몫의 냉면을 덥석 젓가락으로 집어서 내 빈 그릇에 옮겨 놓고,
“왜 입맛이 없어? 남기면 버려야 하니까 내가 먹을게.”하고는 게눈 감추듯이 다 먹어 치웠다.

트림까지 하고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빈 냉면 그릇을 바라보며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에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자신도 임신하고는 처음으로 입맛이 당겨서 먹어 보는 냉면인데 너무 맛이 좋기에 음미하면서, 아껴서 조금씩 먹는 중이었단다. 이걸 남편이라는 도둑놈한테 졸지에 빼앗기고 보니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히고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걸 참지 못했다고.
너무 미안해서 한 그릇 더 시키려고 하니까 이미 입맛이 사라져서 싫다고 하였다.
이때만 해도 아내는 내가 어려워서 덤비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여린 여인이었는데 현재 아내의 모습은 그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이 에피소드는 그 당시 뱃속에 있던 아들의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는 자금까지도, 냉면과 관련 있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재방송되는 냉면 강탈의 역사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가 무엇을 먹던 절대로 탐내지 않는다.
나는 냉면 외에도 소위 ‘국수’로 분류되는 거의 모든 음식을 너무 좋아하고 또 많이 먹는다. 탄수화물 어쩌고를 떠나서, 살찌는 것 뻔히 알면서도 좋아하는 음식 랭킹 1위이다. 지금도 하루 한 번은 국수 종류의 식사를 해야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다.
내가 즐겨 먹는 국수라는 이름의 음식을 열거해 보면, 1위는 당연히 냉면(평양냉면)이며 2위는 수타 자장면, 3위는 일본식 판 메밀 , 4위는 비빔국수, 5위는 바지락 칼국수, 기타 짬뽕, 멸치국물 잔치국수, 수제비, 메밀막국수, 일본 우동, 부산 밀면, 스파게티, 파스타 그리고 마지막은 컵라면이다.

나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고박사 냉면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깃대봉 냉면을 좋아한다. 바지락 칼국수는 대전 선화동 먹자골목에 있는 30년 전통의 청양 칼국수가 일품인데 나이가 서너 살 더 많아서 나한테는 형님과 같은 동창생 친구가 여기 주인장이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정성스럽게 밀가루 반죽을 하고 숙성시킨 면을 뽑는다.

인천예고 정문 옆에 허름한 자장면 가게가 하나 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상호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곳 수타 자장면은 정말 맛있다. 외부에서 출강하는 예고 강사들은 강의 보다는 자장면 먹는 즐거움으로 학교에 온다고 하였다.
내 작은 아들의 실기를 지도해 주던 선생님도 우리 집에 오자마자 그 자장면을 먼저 시켜 먹어야만 수업을 시작하였다.

천안 조금 지나 신창휴게소에 가면 냄비 우동과 가락국수가 아주 맛이 좋다.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평가도 다르겠지만, 모 편의점에서는 ‘송탄 영빈루 짬뽕’이라는 즉석 컵 짬뽕을 파는데 그 맛도 제격이며 실제로 ‘송탄 영빈루’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 매우 유명한 짬뽕집이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전국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맛집이 있고 그 중 평양, 함흥 전통면옥(傳統麵屋)을 자처하는 냉면집도 즐비하지만, 차림표가 단순한 면옥(麵屋)의 냉면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장마의 영향 때문인지 종일 비가 쏟아질 기세이다. 이런 날에는 밖에 나가서 외식하는 것 보다, 직원들과 함께 우리 동네의 명물 ‘통 채 칼국수’를 배달시켜 먹어 보는 것도 운치가 있겠다.
2020년 7월 22일

사면곡(思麵曲), 국수를 그리워 함. 사모곡(思母曲)과는 달리 국어사전에 없는 필자가 만든 단어이다.
 

잔치국수 맛있게 만드는법 :: 양념장 포함 육수만드는법

또먹별 스토리 15시간
 
 
잔치국수 맛있게 만드는법 :: 양념장 포함 육수만드는법© 제공: 맛또먹

잔치국수 레시피

목차

  1. 잔치국수 소개
  2. 잔치국수 재료
  3. 잔치국수 국물
  4. 잔치국수 면
  5. 잔치국수 양념
  6. 잔치국수 서빙

1. 잔치국수 소개

잔치국수는 대한민국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서울지방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잔치나 모임에서 주로 나오는 음식입니다. 면, 국물, 그리고 양념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잔치국수 재료

잔치국수를 만들기 위해 다음 재료가 필요합니다:

  • 500g 소고기 (우둔살 또는 목심)
  • 500g 면
  • 1개 양파
  • 4개 파
  • 4개 마늘
  • 1개 오이
  • 4개 김치
  • 2개 계란
  • 4큰술 참기름
  • 2큰술 간장
  • 1큰술 소금
  • 적당량 후춧가루

3. 잔치국수 국물

잔치국수 국물을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 2L 냉수
  • 10cm 다시마
  • 2큰술 청주
  • 1큰술 소금
  • 적당량 후춧가루

국물은 면을 삶을 때 사용될 것이므로, 간단하게 준비해 놓습니다.

4. 잔치국수 면

잔치국수 면은 삶아서 사용합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면을 준비합니다:

  1. 냄비에 물을 끓입니다.
  2. 끓는 물에 면을 넣고 3분간 삶습니다.
  3. 삶은 면을 찬물에 헹궈서 식힙니다.
  4. 식힌 면에 참기름을 뿌려 가볍게 섞어줍니다.

5. 잔치국수 양념

잔치국수 양념은 면과 함께 섞어 먹는 양념입니다. 다음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양념을 만듭니다:

  • 4큰술 간장
  • 2큰술 참기름
  • 1큰술 설탕
  • 2큰술 식초
  • 1큰술 다진 파
  • 적당량 후춧가루

재료를 모두 섞어서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양념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6. 잔치국수 서빙

잔치국수를 서빙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릅니다:

  1. 준비한 면을 그릇에 담습니다.
  2. 양념과 함께 면을 섞어줍니다.
  3. 국물을 담은 그릇에 면을 올려줍니다.
  4. 양파, 파, 마늘, 오이, 김치를 적절히 고르게 얹어줍니다.
  5. 계란을 익혀서 얹어줍니다.
  6.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습니다!

이렇게 잔치국수를 만들고 서빙하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잔치나 모임에서 먹을 때 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여러 가지 재료와 양념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잔치국수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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