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의 사랑 *과거를 묻지 마세요
*불후의 명곡*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영원히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소
나 혼자만을 그대여 생각해주
나 혼자만을 그대여 사랑해 주
나 혼자만을 그대는 믿어주고
영원히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해 주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흘러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구름은 흘러가고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의 종이 울린다
아~흘러간 추억마저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를 묻지 마세요’ 나애심씨 별세
50~60년대 가수·배우 활약
‘디디디’ 가수 김혜림씨 모친
- 수정 2019-10-19 11:23
- 등록 2017-12-21 18:25
‘밤의 탱고’,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으로 1950~6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이자 배우 나애심(87·본명 전봉선·사진)씨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7.
1930년 평남 진남포 출신인 고인은 이국적인 외모와 허스키한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에 입단해 무대 활동을 시작해 1953년 친오빠 전오승(본명 전봉수, 2016년 별세)씨가 작곡한 ‘밤의 탱고’를 부르면서 정식 데뷔했다. 그때부터 ‘나는 내 마음을 사랑한다’란 뜻의 나애심을 예명으로 사용했다. 이후 ‘정든 님’, ‘언제까지나’, ‘세월이 가면’, ‘미사의 종’, ‘황혼은 슬퍼’ 등 300여곡을 발표했
그는 ‘디디디’로 인기를 모은 가수 김혜림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나씨는 영화배우로도 활약했다. <구원의 애정>(1955), <백치 아다다>(1956),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감자>(1968) 등 1980년대까지 총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9시. (02)3410-3151.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