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엔 ‘필리조선소’ 시찰
백악관,공동회견일정 공지 안해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3일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업무 중심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가 아닌 워싱턴DC의 한 호텔에 묵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2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하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에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도 방문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미 동부시간으로 25일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부터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일정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으로 진행된다.
정상의 외교 방문은 관례에 따라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등으로 구분된다. 국빈 방문은 최고 의전과 환영 행사가 진행되는 최고 수준의 방문이다.
공식 방문은 의전은 있지만 국빈보다 격이 낮은 방문이다. 공식 실무 방문은 회담과 업무협의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의전을 포함한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DC의 한 호텔에 숙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국빈과 공식 방문엔 블레어하우스 초청을 포함시키지만, 블레어하우스가 수개월째 공사 중인 상황이라 이 대통령은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