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보는 의학] 이 해 박는집 [역사로 보는 의학] 이 해 박는집 VOM 매거진 / SNUH 이야기 2015.04.15. 15:40 고종 황제, 이방인에게 입을 벌리다 1926년 6월 10일, 서울의 종로. 구름처럼 모여든 군중 사이로 순종 황제의 상여가 지나가고 있다. 서글픈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나라 잃은 것도 억울하기 짝이 없는데, ‘태정태세문단세…’의 마지막 임금(황제)마저 세상을 떠났으니. 그런데 이 사진을 보노라면 왼쪽 상단에 우스꽝스런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해 박는집’. 간판에는 의치(義齒)까지 그려져 있다. 오늘날의 일반적인 치과병원과는 달리 보철(補綴)만 부각된 이름이다. 사진. 서울 종로의 이 해 박 집(1926) - ‘이 해 박는 집’이라는 간판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