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해방 이후, 우리 국민은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뚫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5·18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은 친일반민족 권력에 맞선, 국민의 저항이었습니다. 이들 항쟁은 일제강점에 맞섰던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일제 패망 후, 미군정을 거쳐 한국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전개되었습니다.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든 화폐속의 인물은 국가정통성의 상징입니다. 미국의 조지워싱턴, 프랑스의 드골,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찌민. 이들은 그 나라의 화폐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전 세계에서 화폐속의 인물에, 독립운동가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저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외교정책,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정치인을 만났습니다. 일본의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치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전범, 그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 있더라. 당신들은 왜 그곳을 참배하느냐?’ ‘우리더러 과거 청산하라고? 당신들이나 제대로 하라.’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습니다.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자입니다. ‘조선청년의 꿈은 천황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 그가 한 말입니다. 이런 친일반민족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IMF는 2023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초조감이 지난해 경제보복으로 나타났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깨어난 국민들의 자신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 그리고 정부의 당당한 대처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골드만삭스는 남북이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1민족 2체제로, 서로 협력하면, 수년 내에 프랑스와 독일을 따라 잡고, 이어서 일본도 따라잡아 세계 최선진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세력’입니다.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입니다. 친일을 비호하면서 자신을 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매국노 이완용을 보수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는 보수와 진보가 아니고, 민족과 반민족입니다. 남북 간의 분단극복 노력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또한 친일반민족세력의 행태가 일본 극우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합니다.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 자주적 역량의 결집을 방해하며 우리 젊은이들 앞에 펼쳐진 광활한 미래로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 화합이 아닙니다. 정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친일 청산은 여당 야당의 정파적 문제도 아니고, 보수·진보의 이념의 문제도 아닙니다.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광복회는 지난 3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 1109명 전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국립묘지에서 친일반민족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 만약 이장을 안 할 경우,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 개정’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지역구 당선자 총 253명중, 3분의 2가 넘는 190명이 찬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과반수, 미래통합당도 과반수가 찬성했습니다. 금년 가을 정기국회에서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75년간, 강고하게 형성된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공동체의 숨통을 옥죄어 왔습니다. 이 거대한 절망을 무너뜨리느냐, 못하느냐. 우리는 지금, 운명적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온 겨레 한 사람 한 사람의 뜨거운 심장을 모아 크게 외칩니다.
‘대한민국을 광복하라’.
감사합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5/2020081500687.html
해방 이후, 우리 국민은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뚫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제주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5·18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은 친일반민족 권력에 맞선, 국민의 저항이었습니다. 이들 항쟁은 일제강점에 맞섰던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일제 패망 후, 미군정을 거쳐 한국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전개되었습니다.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든 화폐속의 인물은 국가정통성의 상징입니다. 미국의 조지워싱턴, 프랑스의 드골,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찌민. 이들은 그 나라의 화폐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전 세계에서 화폐속의 인물에, 독립운동가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저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외교정책,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정치인을 만났습니다. 일본의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치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전범, 그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 있더라. 당신들은 왜 그곳을 참배하느냐?’ ‘우리더러 과거 청산하라고? 당신들이나 제대로 하라.’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습니다.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자입니다. ‘조선청년의 꿈은 천황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 그가 한 말입니다. 이런 친일반민족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IMF는 2023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초조감이 지난해 경제보복으로 나타났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깨어난 국민들의 자신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 그리고 정부의 당당한 대처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골드만삭스는 남북이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1민족 2체제로, 서로 협력하면, 수년 내에 프랑스와 독일을 따라 잡고, 이어서 일본도 따라잡아 세계 최선진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세력’입니다.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입니다. 친일을 비호하면서 자신을 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매국노 이완용을 보수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는 보수와 진보가 아니고, 민족과 반민족입니다. 남북 간의 분단극복 노력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또한 친일반민족세력의 행태가 일본 극우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합니다.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 자주적 역량의 결집을 방해하며 우리 젊은이들 앞에 펼쳐진 광활한 미래로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 화합이 아닙니다. 정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친일 청산은 여당 야당의 정파적 문제도 아니고, 보수·진보의 이념의 문제도 아닙니다.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광복회는 지난 3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 1109명 전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국립묘지에서 친일반민족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 만약 이장을 안 할 경우,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 개정’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지역구 당선자 총 253명중, 3분의 2가 넘는 190명이 찬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과반수, 미래통합당도 과반수가 찬성했습니다. 금년 가을 정기국회에서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75년간, 강고하게 형성된 친일반민족세력이 민족공동체의 숨통을 옥죄어 왔습니다. 이 거대한 절망을 무너뜨리느냐, 못하느냐. 우리는 지금, 운명적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온 겨레 한 사람 한 사람의 뜨거운 심장을 모아 크게 외칩니다.
‘대한민국을 광복하라’.
감사합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5/2020081500687.html
[전문] 김원웅 광복회장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전문 김원웅 광복회장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www.chosun.com
-
[앵커]
제 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나온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 그리고 백선엽 장군을 친일파로 모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분법적 진영논리라는 비판과 친일을 대변하는 것이냐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광복절 기념사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름으로만 부르며,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웅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애국가를 부정하는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김원웅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을 현충원에서 파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통합당과 재향군인회는 정치활동을 금한 광복회 정관을 어겼고, 건국역사를 부정하는 무도한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원희룡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있는 이야기를 기념사라고."
김 회장의 과거 행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근식 교수는 SNS에 "김 회장은 박정희 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며 "독재 잣대만으로 보면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김 회장은 16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때는 박근혜 정부를 히틀러 후손에 비유했고,
김원웅
"남한에서의 박근혜 정권의 등장은 독일에서 히틀러 후손이 집권하고..."
2018년엔 "친일파 후손인 박근혜보다 항일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김정은이 더 낫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김 회장의 어제 발언에 동조하며, 통합당을 향해 "친일파를 대변하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지니 '토착왜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역사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경박함이야 말로 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 공화당→민정당→한나라→열린우리… 권력 향해 웃음지은 '해바라기' 김원웅
"안익태는 친일" 비판하면서 "나는 생계형" 내로남불… 정권 바뀔 때마다 좌우 오락가락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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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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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입력 2020-08-18 15:45 | 수정 2020-08-18 16:57
"박정희=친일파" 주장하면서 공화당 당료, 민정당 국장 지내신 분
김원웅(사진)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 김원웅(사진)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친일세력과 결탁했다"고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뉴시스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을 '친일'로 규정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경축사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말과 행동이 다른 그의 '철새정치인' 이력도 도마에 올랐다.
김 회장의 정치 입문은 자신이 '친일'이라고 비판하는 박정희 정권의 민주공화당에서 이뤄졌다. 1972년 민주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지원해 당료(黨僚)로 근무하면서 정치권에 들어선 것이다.
이후 전두환 정권 때 민주정의당에서 조직국 부국장·청년국장 등 당직자로 일한 뒤, 노태우 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도한 '꼬마 민주당'에 참여했다. 이 당에서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다 1997년 한나라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겨 2000년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광복회장이 됐다.
이를 두고 재향군인회는 16일 성명에서 김 회장을 향해 "자기 이익에 따라 정당을 바꾸는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해방전쟁, 부인하기 어렵다"
김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과 안익태 선생을 '친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이력 논란에는 '생계형'이라는 논리를 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이력 논란과 관련,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40대 초, 노무현 의원 이런 분들과 같이 꼬마 민주당을 창당할 때 같은 또래 동지들한테 '비록 생계이기는 하지만 제가 (공화당 등에) 몸 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과거(를) 지울 생각이 없지만, 반성하고 그 반성으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충실하게 지난 삼십몇 년 동안 살아왔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의 정치편향적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회장은 14대 국회의원 시절인 1993년 10월13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의 경우도 당시 남한이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었던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북한에서 주장하는 민족해방적 성격을 우리가 완전히 부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일으킨 6·25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미화한 것이다.
"박근혜보다 김정은이 낫다" 대놓고 친북 발언
김 회장은 또 "미국은 한반도 분단에 역사적 부채가 있는 나라로, 분단으로 인한 전쟁 등의 원인을 제공했다"(2014년 8월 '새날 희망연대 제61차 포럼') "박근혜보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낫다"(2018년 '김정은 맞이 서울세미나')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광복회장 후보 시절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친일찬양금지법 제정,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 개정 등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6·25전쟁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을 이완용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백선엽(장군)을 찾아가 '당신이 영웅'이라고 이야기 했다더라"며 "그 장면을 보고 매국노 이완용이 죽었을 때 당시 사이토 일본 총독이 '동양의 정치인 중 최고의 정치인이 이완용'이라고 이야기한 것과 오버랩됐다"고도 말했다.
지난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6·25가 난 그날 (육군 1사단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이 그날도 그 다음날도 안 나타났고,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고 표현했다.
하루 뒤인 18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역사 초청 강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일본 편을 들고 미국 편을 드는데, 이건 '가짜 보수'"라며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친일 청산을 요구하는 광복회가 '진짜 보수'"라고 주장했다.
"김원웅, 결국 '김정은 위인론'... 편향적 역사관 위험"
김 회장은 항일 독립운동가 김근수 지사와 여성광복군 전월선 여사의 장남이다. 지난해 6월 제21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5월까지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친일세력과 결탁했다"고 지적했다. 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민족반역자'라고 지칭하며 친일 청산을 강조했다.
이에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김 회장 발언의 결론은 결국 '김정은 위인론'"이라며 "편향적인 김 회장의 잘못된 역사관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회장은 (자신의 이력과 관련된 논란과 관련) 생계형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는 친일파가 했던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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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처, 김원웅 모친의 가짜 독립유공자 의혹 조사 착수
중앙일보 2021.06.18 00:02 종합 2면 지면보기

이형진 한국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 회장(왼쪽)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광복군 조직과 지대별 명단 등을 공개하며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이 1990년 받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가짜 행적으로 받은 서훈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에 등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훈처가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모친 전월선, 90년 유공자 신청 때
“전월순 이름으로 독립운동” 주장
제적부에 전월순은 두살 많은 언니
개혁모임 “10억 보상금 반환해야”
보훈처 관계자는 1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이 김 회장 모친의 독립운동과 관련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이에 대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회 개혁모임(광개모)과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는 지난 15일 김 회장의 모친인 전월선(全月善)씨가 독립유공자 전월순(全月順)씨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광개모 관계자는 “전월순(1921~53)씨는 전월선(1923~2009)씨의 언니로, 상주에서 확인한 제적부(除籍簿)엔 전월순씨와 전월선씨가 친자매 사이로 돼 있다”고 말했다.
보훈처가 최근 경북 상주시로부터 공식 확인한 결과 전월선씨는 전월순씨보다 두 살 어린 여동생으로 나타났다.
1990년 독립유공자 신청 당시 김 회장의 모친은 “‘전월선’이 본명이고 ‘전월순’이란 이명(異名)으로 광복군 활동을 했다”고 적어냈다. 신분을 숨기려고 ‘전월순’이라는 이름을 빌렸을 뿐이고, 실제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전월선’이란 뜻이다.
‘전월순’씨는 그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보훈처 공식 기록엔 ‘전월순’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자력철(보훈 대상자 명부)엔 ‘전월선’으로 기록됐다.

김원웅
‘전월순’씨는 16세이던 1939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에 입대해 일본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원을 모집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보훈처는 상주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90년 서훈 당시 관계 서류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광개모 측은 “전월선씨가 생존과 사후까지 10억원으로 추산되는 보상금을 부당하게 받았으며 이를 국고로 반환해야 한다”며 “김 회장은 그동안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개모의 이완석씨는 “친언니 이름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며 “김 회장의 부친인 김근수(1912~92·독립유공자)씨의 제적부를 떼보면 모든 사실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광개모의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광복회 관계자는 “김 회장은 모친인 전월선씨가 친언니 전월순씨의 이름을 가명으로 쓰면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입장”이라며 “전월선씨는 ‘전월순’ 외에 여러 가명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광복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9년 8월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고,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은 민족반역자라고 주장했다.
광복회 내부에서도 김 회장의 대외 발언을 놓고 정치적 편향성이 지나치다며 반발해 갈등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과잉 징계 논란도 불거졌다. 4월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광복회원인 김임용씨가 김 회장의 멱살을 잡으며 비난했다. 김임용씨는 독립운동가 김봉준 선생과 노영재 지사의 손자다.
광복회는 지난달 7일 김임용씨가 없는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 처분을 내렸다.
김 회장의 광복회는 김상현 전 의원, 유인태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에게 ‘최재형상’을 줬는데, 최재형기념사업회와의 상의가 없어 논란을 불렀다. 최재형(1860~1920) 선생은 안중근 의사 등을 도운 독립운동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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