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고 물은 물입니다 [전원책/변호사 시인] 산은 산이고 물은 물입니다 7월 30일 참 기가 꽉 막히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탄 승용차를 경찰이 검문하고 트렁크까지 검색하였다 하여 종단에서 '야단법석'이더군요. 야단법석(野壇法席)이되, 법석을 펼 자리가 아닌 것 같아 기가 막혔다는 말씀입니다. 종교는 그 어느 경우라도 정치와는 담을 쌓아야 합니다. 종교가 정치와 연통하게 되면 권력의 맛을 들이게 됩니다. 불교든 기독교든 그런 전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나라의 존망이나, 대중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종교가 세속의 일에 연연하여야 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종교가 정치권력에 영합하거나 그 반대로 간섭하게 되면 종교는 그때부터 청정한 성역이 아니라 혼탁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