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와 기방풍속 조선시대 한량들은 마음에 드는 기녀의 꽃신에 술을 따라 마셨으니, 일편단심으로 너만을 사랑하겠다는 표시였다. 그러면 기생은 옷을 벗어 어깨나 허벅지에 사랑하는 낭군의 이름을 새기게 하였는데 이것을 연비(聯臂)라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헤어지는 날이 오게 마련인지라, 새로운 임지로 떠나게 되거나 타향으로 옮기게 되면 사랑의 정표로 생니를 뽑아주었다. 당시 기생의 대부분은 관아에 소속된 관기라 함부로 거처를 옮겨갈 수 없었던 것이다. 해서 아쉬움과 애절한 사랑을 담아 이빨을 뽑아주었으니, 이를 '발치풍속'이라 했다. 그러나 절절한 사랑도 변하게 마련, 충주의 기생 금란은 벼슬아치인 전목과 이별하면서 '저 월악산이 무너질지언정 내 마음은 변치 않는다.' 고 굳게 맹세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