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1) 심리학박사 2013년 10월 22일(화) 00:00 1907년에 발표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에는 다섯 명의 여성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아비뇽 인근의 사창가 여성을 그렸다고 전해지는데, 그림 속 우측의 두 여성은 괴상한 가면을 쓴 것처럼 얼굴이 변형되어 있다. 몸을 통한 쾌락의 욕구와 성병에 대한 두려움을 작가가 양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렇듯 성매매는 남성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는 역사이자, 몸을 파는 여성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욕망의 사회 구조 안에서 국가와 권력이 어떻게 성을 거래해 왔는지 그 역사를 조망해보자.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이야기꾼이었던 헤로도토스의 말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