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1954년 한국판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1954년) 역사가 남성 상위로 꾸려져 내린 우리나라에서 남녀가 맥락된 사건에서 가해자는 항상 남자요 피해자는 여자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춤바람으로 뭇 여대생을 유린한 박인수는 분명 가해자요 유린당한 여대생은 피해자다. 한데 스스로의 순결이나 정조를 지키지 못 한 여자의 정조까지 법이 지켜줄 수는 없다는 파격적인 판결을 내려 이 천년래의 공식을 깨트린 것이다. 박인수는 여성의 적이냐 우군이냐를 두고 한 대학에서 토론이 있었을 정도다. 박인수는 성의 노예로부터 자유를 쟁취하게 한 한국 여성사에 도표를 세운 악인이다.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밝혀두는 바이다." 결혼을 빙자, 1년간 70여명의 미혼 여성을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