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역사속으로

위조지폐

marineset 2023. 5. 27. 03:25
프랭크 애버그네일(Frank Abagnale), 한때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사기범이다. 겨우 17살 나이에 항공사 부조종사 등을 사칭, 공짜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 그 뿐 아니다. 전국 50개주 은행을 돌아다니며 위조수표를 250만달러나 남발하고, 140만달러를 가로챘다. 그의 기발한 사기행각이 2002년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돼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영화에서 그는 당시 FBI 최연소 수배자의 영광(?)을 누렸던 것으로 그려져 있다. 1969년 체포되어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5년만에 자신의 재능을 미연방정부를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된다. 그후 영화를 제작할 당시만 해도 금융사기 예방 및 문서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 예부터 화폐위조는 그 사회 최대의 암적 존재였다. 2차대전중 독일이 미국의 달러화와 영국의 파운드화를 대량 위조, 세계경제의 혼란을 꾀했던 일은 유명하다. 우리 역시 1946년 남로당이 대량으로 위폐를 발행했던 조선정판사 사건이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그후로도 위폐사건은 툭하면 터져나와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북한의 달러화 대량위조 사건을 비롯, 국내에선 지난해 100달러짜리 위폐가 1천400매나 유통된 적이 있다. 바로 얼마 전엔 100달러짜리 위폐를 700장 거래하다 검거된 무역업자도 있었다. 심지어 11살짜리 초등학생이 만원권 위폐 3장을 스캐너와 프린터를 이용, 직접 만들어 쓰다 들통나기도 했다. 이쯤되면 프랭크 애버그네일도 무릎을 꿇어야할 판이다.

위폐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어린애마저 그런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사회현상이 안타깝다. 아무리 최첨단 감별기가 계속 나와도 식별이 어려운 위폐 제조는 그칠줄 모른다. 마치 경쟁이라도 벌이는듯 싶다. 그사이 선량한 시민들만 골탕먹고. 무슨 수든 쓰긴 써야겠는데….

디지털 경인/박 건 영 <논설실장>

조선정판사는 일제말기까지 조선은행 백원권이 인쇄되던 곳으로 근택빌딩 지하에 있었다. 이 건물에 1945년 11월 조선공산당 간판을 내걸었고 조선공산당중앙위원회 기관지인 ‘해방일보’를 발간했다. 1946년 5월 8일 정오경 무장경관대가 근택빌딩을 포위하고, 정판사 인쇄직공과 사무원을 검거했다는 사실이 다음날 신문에 나면서 정판사위폐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선공산당의 기관지인 해방일보는 폐간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미군정의 언론탄압이 본격화되었다. 당시 재판부에 정판사위폐사건의 증거로 제출된 것은 위폐 두 장뿐이었다. 주요 증거로 채택된 피고인들의 자백은 고문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정판사는 8월 하순 천주교와 군정청의 교섭으로 대건인쇄소로 개칭한 다음 10월 6일부터 경향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하였다.
대한뉴스[발췌]

해방일보/解放日報

조선공산당 중앙위원회가 1945년 9월 19일 사장 권오직(權五稷), 주간 겸임 편집장 조일명(趙一明)의 명의로 발간하였다. 서울 소공동의 일본인 소유의 귀속재산인 인쇄시설을 접수, 조선정판사(朝鮮精版社)라 명명하고, B4판 2면짜리로 창간·발행하였다. 처음에는 한글 제호였으나 같은 해 11월 5일부터는 한자 제호로 바꾸었다.

조선공산당은 인쇄소가 있는 빌딩을 미군정 당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고, 출판노동조합까지 포섭, 당시 통용되던 조선은행권을 몰래 찍어 공산당의 자금으로 삼은 이른바 '정판사사건'을 일으켰다. 미군정 당국은 1946년 5월 정판사의 영업정지처분과 동시에 이 신문을 폐간시켰으나 공산당원과 그 산하 조직원들에게 불법으로 배포하였다. 그후 조선공산당의 실세가 북한으로 옮겨가면서《노력인민》으로 개제, 발행되고서야 이 지하신문은 종적을 감추었다.




Catch me if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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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켄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아비그네일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프랭크 아비그네일은 뛰어난 위조 기술과 임기응변 능력으로 21살이 되기도 전 비행사와 의사, 변호사, 교수 자격증 위조와 250만 달러 횡령으로 1960년대 FBI 최연소 지명수배자가 된 희대의 사기꾼이다.

일찌감치 베스트셀러가 된 프랭크 아비그네일의 자서전을 읽고 그의 열렬한 팬이 된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의 삶을 유쾌한 사기극으로 40년 만에 스크린에 그려냈다.
바람둥이 기질과 10대의 순수함, 그리고 치기를 동시에 가진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아비그네일과 그를 쫓는 21년 경력의 우직하지만 속 깊은 FBI 베테랑 요원 칼 핸러티의 쫓고 쫓기는 유쾌한 영화다.

이 영화는 프랭크의 극적인 인생과 기발한 사기 행각, 그리고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진실한 드라마가 생생히 살아있으며 스필버그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두 주인공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종일관 관객의 머리와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스필버그가 그의 소설을 읽고 연출하기로 마음 먹었다면,디카프리오 역시 그의 소설을 읽고 이 배역을 하고 싶다고 공언했을정도로그 배역에 관심을 가졌었다.

3명의 헐리우드를 움직이는 거인들이 만나서 만든 영화라고 해서 개봉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던 영화.
영화 내내 등장하는 존 윌리암스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만든다.




synopsis


1965년, FBI를 발칵 뒤집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일럿을 가장해 모든 비행기의 무임승차는 기본,50개 주 은행을 순회하며 무려 140만 달러를 횡령한 희대의 사기꾼이 나타난 것이다.

FBI는 최고의 베테랑 요원 칼을 수사에 투입하고, 번번히 놈의 속임수에 당하던 칼은 드디어 오랜 추적 끝에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아비그네일. 나이... 17살. 17살?!

천재 사기꾼과 FBI 요원의 유쾌한 머리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Catch me if you can!

"크림 속에 생쥐 두 마리가 빠졌다. 한 마리는 헤엄치다가 포기해서 빠져죽었다. 다른 한 마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헤엄쳤다. 크림은 굳어서 버터가 됐고 계속 헤엄친 생쥐는 살았다."
이말은 영화 속 프랭크 아비그네일 ‘사기꾼’ 부자가 공통적으로 써먹는 이야기.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어떤 상황이라도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사기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속뜻을 담고 있다.

10대 소년 프랭크는 전학 첫날부터 불어 선생님으로 위장해서 1주일 동안 학생들을 골탕먹인다. 이후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프랭크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남을 속이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학보사 기자를 사칭해서 팬암 항공사의 비밀을 모조리 알아낸 프랭크는조종사로 위장해 무임승차는 물론 회사수표를 위조한다. 미국 전역의 은행에서 140만달러(약 17억원)를사기치는 것이다.

21년 경력의 FBI 최고요원 칼 핸러티가 프랭크를 쫓지만 역부족으로 항상 뒷북만 친다.
호텔방에서 그를 만나기도 했지만 프랭크는 정부 비밀요원 행세를 하고는 증거물을 챙긴다며 위조수표를 들고 달아난다.

프랭크는 조종사에서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의사 행세를 하고 이어 변호사 행세를 한다. 그의 교재는 TV와 영화. 이를 통해 의사와 변호사 연기를 익히고 타고난 임기응변으로 항상 위기를 모면한다. 결국 250만달러의 위조수표를 사용한 혐의로 칼에게 붙잡히지만 프랭크는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으로 기억되고 컴퓨터 보안전문가로 변신하는 해커처럼, 위조수표 적발요원ㆍ사업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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