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電車 [不良醫師의 기억 속에 있는 電車] 나는 중학생 시절, 약 2년 정도 전차를 타고 통학한 기억이 있다. 그 당시 1개월 학생용 전차패스는 60원이었다. 전차패스는 신분증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사용하는 달의 숫자가 크게 인쇄되어 있었다. 하루에 수십 번을 갈아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도 이 패스만 있으면 교통비는 해결되는 시절이었다. 영등포 우신초등학교 근처의 영단주택이라는 곳에 살며 신길동 전차정류장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그 전차를 타고 동대문까지, 그리고 청량리 가는 전차를 한 번 더 갈아타고 신설동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학교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었다. 결국, 집에서 학교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렸는데 그 당시에는 당연하게 받아 들여 졌다. 교통혼잡 같은거 없던 시절의 2시간 30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