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679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이화영 변호사 | hwayoung0728@hanmail.net 승인 2016.02.08 21:52:54 ▲ 이화영 변호사 ▸現 법률사무소 장안 대표변호사 【투데이신문 이화영 변호사】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은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 국민들은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게 됐다. 이른바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아버지가 초등학생인 최모 군을 살해하고 토막내어 사체의 일부분은 쓰레기장에 유기하고, 일부는 변기에 흘려보냈으며 일부는 냉동실에 약 3년 동안 보관을 해왔던 입에 담기조차 엽기적인 내용의 사건이다. 비슷한 사건으로는 계모가 9살 초등학생 여아를 무자비하게 ..

[외국인 칼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는 젊은이

[외국인 칼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는 젊은이 "정부가 최상의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것은 인정해 주셔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 합의의 성과를 이렇게 강조했다. 기자회견 두 시간 뒤 필자는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으로 갔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소녀상 지키기 운동'을 하는 대학생들과 여성단체들 그리고 이를 비판하는 보수단체가 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소녀상 옆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에게 "합의의 어떤 부분이 문제냐"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어느 언론이냐"고 거꾸로 질문을 해왔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라고 답하자 그는 "마이니치신문…"이라고 되뇌었다. 일본 언론에 대한 경계심 때문인지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첫째 문제는 위안부 할머니들..

[법정]어떤 주례사

[법정]어떤 주례사 어떤 주례사/법정스님 며칠 전 한 친지가 느닷없이 자기 아들 결혼식에 나더러 주례를 서 달라고 했다. 유감스럽지만 내게는 '주례 면허증'이 없어 해 줄 수 없다고 사양했다. 나는 내 생애에서 단 한 번 처음이면서 마지막인 주례를 3년 전 6월 어느 날 선 적이 있다. 그날 이런 요지의 말을 했다. 나는 오늘 일찍이 안 하던 짓을 하게 됐다. 20년 전에 지나가는 말로 대꾸한 말빚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만이 책임을 질 줄 안다. 오늘 짝을 이루는 두 사람도 자신들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세상에 서겠다' 고 했으니(청첩장에 박힌 그들의 말이다) 그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무릇 인간관계는 ..

간통죄 폐지

간통죄 폐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프로디테는 간통의 화신이다. 그녀는 추남인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신을 찾아가 연애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청교도적 가톨릭을 신봉하는 유럽인 사이에도 난륜의 아프로디테를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 여기는 것은 아이러니다. 진흥왕대 절세의 미모를 지녔던 궁주 미실은 신라 판 아프로디테였나. 그녀는 타고 난 미모로 여러 귀족 미남자들과 잠자리를 한다. 그녀의 첫 사랑은 화랑 사다함이었으나 그가 죽자 여러 사내들을 침실로 끌어들였다. 색공(色供)이란 성적 기부를 합리화하여 진흥왕은 물론 그 아들과도 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미실이 도덕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이재준 전 충청일보 편집국장 진지왕은 유부녀 도화녀를 사랑하여..

도처춘풍(到處春風)

도처춘풍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히다⑧그래도 일국의 세자빈이 아니던가? 떠도는 풍문만 믿고, 일을 처리했다간 나중에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이때까지만 해도 며느리와 내시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남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전하! 크…큰일 났사옵니다.”“뭐야? 뭐? 왕씨들이... 2009-02-03 20:55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히다⑦이번 회에는 이야기를 본편으로 다시 돌려 현빈(賢嬪) 유씨(柳氏)와 내시 이만(李萬)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어린 남편의 덜 자란 몸을 보며 한탄해야 했던 현빈! 그녀는 결국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그나마 가장 쓸 만 했던 남자(남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2009-02-02 20:32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

< 김웅진 칼럼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김웅진 | profwjkim@hanmail.net 승인 2014.10.08 06:27:04 ▲ 김웅진 교수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검찰의 173일간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무리한 증축으로 좌우 불균형이 생긴 상태에서 화물적재량(1,077t)의 2배에 이르는 과적(2,142t), 선체복원에 필요한 평형수 감축(1,375t), 차량 컨테이너 등 화물고정 부실 그리고 미숙한 조타에 따른 운항 상 미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규정을 무시한 총체적 부실의 결과도 결과지만 더 큰 문제는 침몰이 있기 까지 뒤에 얽혀 있는 공무원의 부조리와 좌초설, 폭침설, 충돌설, 국정원 개입..

야래향(夜來香)

야래향(夜來香) 夜來香(야래향) 2014년 06월 17일 (화) 송종복 7618700@kndaily.com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 夜:야 - 밤, 來:래 - 오다, 香:향 - 향기 노래가사로 또는 꽃 이름으로 유명해진 것이다. 이 꽃은 밤에만 피어 향기를 뿌리고 낮에는 감추는 것으로 화류계의 여성들이 주로 애창하는 노래로 변절되고 있다. `야래향(夜來香)`을 일명 월하향(月下香), 월견초(月見草), 기생화(妓生花), 야향목(夜香木), 야향화(夜香花)라고 한다. 이 꽃은 밤에만 피기 때문에 달(月), 밤(夜) 자가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야래향(夜來香: 옐라이시앙), 호주에서는 나이트자스민(night scented jasmine)이라 한다. 야래향은 햇빛이 비칠 때면 꽃잎을 오므려 봉우리..

[특별기고] 국방위 회식사건… 정본을 위하여 / 남재희

[특별기고] 국방위 회식사건… 정본을 위하여 / 남재희 [특별기고] 국방위 회식사건… 정본을 위하여 / 남재희 등록 :2014-04-17 18:52수정 :2014-04-18 16:04 1986년 3월21일 회현동 요정 ‘회림’. 육군 참모차장이 여당 원내총무의 목 근처를 잡고 야당 총무 쪽으로 끌고 갔다. 화가 치민 내가 술이 든 글라스를 뒷벽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ㅇ 소장은 발차기로 내 얼굴을 차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거의가 하나회 소속으로 신군부 쿠데타의 주역들이었다. 육군 수뇌부가 국회 국방위 의원들을 회식에 초청한 자리에서 말썽이 생겨 국회의원이 군장성에게 폭행당한 이른바 국방위 회식사건이 발생한 게 1986년 3월21일. 30년 가까운 세월도 흘렀고, 또한 이제까지 사건 전말에 관해서..

'죽어서도 쫄병 죽어서도 장군' 창피한 대한민국

'죽어서도 쫄병 죽어서도 장군' 창피한 대한민국 '죽어서도 쫄병 죽어서도 장군' 창피한 대한민국 채명신 장군이 남긴 숙제 무명참전용사 묘역 가장 기리는 외국보고 배우길 등록 : 2013-12-08 10:26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 이 땅에서는 미담(美談)이 되는 일도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전쟁 때 소위로 참전했으며 베트남전쟁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별세했다. 5.16혁명에 가담했으나 유신에 동참하지 않는 바람에 중장으로 예편하여 여러 나라 대사를 역임했었다. 평생 권력에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르지 군인다운 삶을 살아온 그는 유언대로 장군묘역 대신 국립 서울현충원 병사묘역에 전우들 곁에 잠들어 국민들을 감동케 했다. 고인은 지난 5월 JTBC '뉴스콘서트' 출연 당..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교육전문가·심리학박사 2013년 11월 19일(화) 00:00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는 ‘서종삼’과 ‘이봉익’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 당시 종로 3가에서 봉익동까지 성매매 업소가 많이 모여 있었다. 이것을 집창촌(集娼村)이라고 하는데, 성매매를 하러 종로3가에 간다는 말을 종로의 종과 3가의 삼을 따서 종삼이라고 부르고, 서 씨 성을 붙여 “서봉삼이네 간다”라는 말로, 종로3가 옆 봉익동에 간다는 것을 봉익에 이 씨 성을 붙여 “이봉익을 만나러 간다”라고 우스갯소리로 표현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생활 전선에 내몰린 여성들이 밀물처럼 성매매 업소에 유입되고, 돈으로 성을 탐닉하고자 하는 욕망이 결합하면서 도심 곳곳에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