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철도원 이영희 성균관대 물리학과 및 에너지과학과 교수 1974년 인천 부평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앳된 얼굴의 한 청년이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서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창시절 그렇게도 열심히 했던 운동도 그만 둬서 몸무게도 10kg이나 늘었다. 발 끝을 쳐다보면서 집과 직장을 왔다갔다하는 시계추 같은 일상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10년 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국립철도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역무원으로 근무한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뭔가 허전함을 지울 수 없었다. 10년 뒤의 모습을 생각하면, 10년 이상 철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아른 거렸다. ‘좀 더 다른 삶이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결국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