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同床異夢 118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칼럼] 인륜을 저버리는 것은 존속살해만이 아니다 ]이화영 변호사 | hwayoung0728@hanmail.net 승인 2016.02.08 21:52:54 ▲ 이화영 변호사 ▸現 법률사무소 장안 대표변호사 【투데이신문 이화영 변호사】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은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 국민들은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게 됐다. 이른바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아버지가 초등학생인 최모 군을 살해하고 토막내어 사체의 일부분은 쓰레기장에 유기하고, 일부는 변기에 흘려보냈으며 일부는 냉동실에 약 3년 동안 보관을 해왔던 입에 담기조차 엽기적인 내용의 사건이다. 비슷한 사건으로는 계모가 9살 초등학생 여아를 무자비하게 ..

[외국인 칼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는 젊은이

[외국인 칼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는 젊은이 "정부가 최상의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것은 인정해 주셔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 합의의 성과를 이렇게 강조했다. 기자회견 두 시간 뒤 필자는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으로 갔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소녀상 지키기 운동'을 하는 대학생들과 여성단체들 그리고 이를 비판하는 보수단체가 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소녀상 옆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에게 "합의의 어떤 부분이 문제냐"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어느 언론이냐"고 거꾸로 질문을 해왔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라고 답하자 그는 "마이니치신문…"이라고 되뇌었다. 일본 언론에 대한 경계심 때문인지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첫째 문제는 위안부 할머니들..

[법정]어떤 주례사

[법정]어떤 주례사 어떤 주례사/법정스님 며칠 전 한 친지가 느닷없이 자기 아들 결혼식에 나더러 주례를 서 달라고 했다. 유감스럽지만 내게는 '주례 면허증'이 없어 해 줄 수 없다고 사양했다. 나는 내 생애에서 단 한 번 처음이면서 마지막인 주례를 3년 전 6월 어느 날 선 적이 있다. 그날 이런 요지의 말을 했다. 나는 오늘 일찍이 안 하던 짓을 하게 됐다. 20년 전에 지나가는 말로 대꾸한 말빚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만이 책임을 질 줄 안다. 오늘 짝을 이루는 두 사람도 자신들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세상에 서겠다' 고 했으니(청첩장에 박힌 그들의 말이다) 그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무릇 인간관계는 ..

간통죄 폐지

간통죄 폐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프로디테는 간통의 화신이다. 그녀는 추남인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신을 찾아가 연애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청교도적 가톨릭을 신봉하는 유럽인 사이에도 난륜의 아프로디테를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 여기는 것은 아이러니다. 진흥왕대 절세의 미모를 지녔던 궁주 미실은 신라 판 아프로디테였나. 그녀는 타고 난 미모로 여러 귀족 미남자들과 잠자리를 한다. 그녀의 첫 사랑은 화랑 사다함이었으나 그가 죽자 여러 사내들을 침실로 끌어들였다. 색공(色供)이란 성적 기부를 합리화하여 진흥왕은 물론 그 아들과도 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미실이 도덕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이재준 전 충청일보 편집국장 진지왕은 유부녀 도화녀를 사랑하여..

도처춘풍(到處春風)

도처춘풍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히다⑧그래도 일국의 세자빈이 아니던가? 떠도는 풍문만 믿고, 일을 처리했다간 나중에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이때까지만 해도 며느리와 내시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남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전하! 크…큰일 났사옵니다.”“뭐야? 뭐? 왕씨들이... 2009-02-03 20:55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히다⑦이번 회에는 이야기를 본편으로 다시 돌려 현빈(賢嬪) 유씨(柳氏)와 내시 이만(李萬)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어린 남편의 덜 자란 몸을 보며 한탄해야 했던 현빈! 그녀는 결국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그나마 가장 쓸 만 했던 남자(남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2009-02-02 20:32 [도처춘풍]세자빈, 내시에게 꽂..

< 김웅진 칼럼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 김웅진 | profwjkim@hanmail.net 승인 2014.10.08 06:27:04 ▲ 김웅진 교수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검찰의 173일간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무리한 증축으로 좌우 불균형이 생긴 상태에서 화물적재량(1,077t)의 2배에 이르는 과적(2,142t), 선체복원에 필요한 평형수 감축(1,375t), 차량 컨테이너 등 화물고정 부실 그리고 미숙한 조타에 따른 운항 상 미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규정을 무시한 총체적 부실의 결과도 결과지만 더 큰 문제는 침몰이 있기 까지 뒤에 얽혀 있는 공무원의 부조리와 좌초설, 폭침설, 충돌설, 국정원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