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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同床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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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3) 성교육전문가·심리학박사 2013년 11월 19일(화) 00:00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는 ‘서종삼’과 ‘이봉익’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 당시 종로 3가에서 봉익동까지 성매매 업소가 많이 모여 있었다. 이것을 집창촌(集娼村)이라고 하는데, 성매매를 하러 종로3가에 간다는 말을 종로의 종과 3가의 삼을 따서 종삼이라고 부르고, 서 씨 성을 붙여 “서봉삼이네 간다”라는 말로, 종로3가 옆 봉익동에 간다는 것을 봉익에 이 씨 성을 붙여 “이봉익을 만나러 간다”라고 우스갯소리로 표현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생활 전선에 내몰린 여성들이 밀물처럼 성매매 업소에 유입되고, 돈으로 성을 탐닉하고자 하는 욕망이 결합하면서 도심 곳곳에 성..
성의 거래 : 성욕과 권력의 역사 (2) 성의 거래 : 성욕과 권력의 역사 (2) 성의 거래 : 성욕과 권력의 역사 (2) 성교육전문가·심리학박사 2013년 11월 05일(화) 00:00 역사학자이면서 민속학자인 이능화는 우리 문화권의 풍속에 관한 서적인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化史)’를 1927년에 내놓았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천민으로 취급받은 유녀들의 자료를 모았는데, 여기에서 ‘해어화’란 ‘말을 이해할 줄 아는 꽃’이란 뜻으로 기생을 지칭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 ‘갈보(蝎甫) 종류 총괄’에서는 조선시대에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또는 풍류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기생을 망라하고 있다. 갈보의 갈은 중국말에서 온 것으로 밤에 나와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를 뜻하는 것으로, 지배층의 성적 위안부였던 기생을 ..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1) 성의 거래:성욕과 권력의 역사 (1) 심리학박사 2013년 10월 22일(화) 00:00 1907년에 발표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에는 다섯 명의 여성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아비뇽 인근의 사창가 여성을 그렸다고 전해지는데, 그림 속 우측의 두 여성은 괴상한 가면을 쓴 것처럼 얼굴이 변형되어 있다. 몸을 통한 쾌락의 욕구와 성병에 대한 두려움을 작가가 양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렇듯 성매매는 남성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는 역사이자, 몸을 파는 여성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욕망의 사회 구조 안에서 국가와 권력이 어떻게 성을 거래해 왔는지 그 역사를 조망해보자.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이야기꾼이었던 헤로도토스의 말에 따르..
불교신문으로 보는 ‘법정스님 어록’ 불교신문으로 보는 ‘법정스님 어록’ “승규는 구체적 수행을 통해서만 저절로 갖추어질 ‘도덕’이라는 것” 도제교육에 과감한 개혁 없이 혼돈에서 벗어날 출구는 없다 ○…부처님! 당신의 가사와 바루를 가진 제자들이 오늘날 이 겨레로부터 마치 타락된 정치가들처럼 불신을 받고 있는 점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이제 제 주변을 샅샅이 뒤져 헤치는 작업이라도 해야겠습니다. (1964년 10월4일자 ‘부처님 전상서’) ○…누구를 부를까 가까이는 부를만한 이웃이 없고 멀리 있는 벗은 올수가 없는데…/ 지난 밤에는 열기에 떠 줄곧 헛소리를 친듯한데 무슨 말을 했을까/ 앓을 때에야 새삼스레 혼자임을 느끼는가 성할 때에도 늘 혼자인 것을./ 또 열이 오르네 사지에는 보오얗게 토우(土雨)가 내리고 가슴은 ..
한국인 대체로 목소리 크고 욕 잘 하는 원인은 한국인 대체로 목소리 크고 욕 잘 하는 원인은 [조인스] 기사입력 2012/04/08 12:22 사람은 누구나 심사가 조금씩 꼬여 있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 못 견뎌 한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며 처지는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런 인간의 찝찝한 내면을 통틀어 콤플렉스(komplex)라고 명명한다. 이 콤플렉스는 또다시 다양한 하위 콤플렉스 개념으로 분화한다. 콤플렉스라고 독일어로 이야기하면 아주 폼 나 보인다. 그러나 이 단어의 뜻은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다. 말 그대로 그냥 ‘복잡한 것’이다. 뭐라고 분명히 정의할 수 없고, 이것저것 마구 섞여 있다는 거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거시기’쯤 되겠다. 뭔가 ‘거시기’한 게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어 수시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
욕은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표현 욕은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표현 욕(辱)의 교육인간학 “” 글 : 강기수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 욕을 할 상황에서는 하되, 해서는 안 될 욕, 예를 들면 신체적인 결함을 담은 욕, 상스런 욕, 악질적인 욕,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욕,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욕, 특정인을 비방하는 욕 등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 ⊙ 성장세대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은 그들의 삶, 현실이 욕 나오게 하기 때문 ⊙ 욕하는 청소년들만 나무라는 것은 어른들의 횡포 ⊙ 욕은 성장세대의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는 해방구 姜基洙 ⊙ 50세. 부산교대, 동아대 대학원 졸업. 교육학 박사. ⊙ 동아대 교육대학원 부원장, 동아대 교육연구소 소장, 행복사회문화포럼 상임대표 역임.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욕을 무척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어린이나..
[是非世說]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是非世說]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是非世說 2012년 09월 10일 (월) 12:29:39 김영철 편집위원 darby4284@kyosu.net “비가 후두둑 거렸다. 돈강에서는 벌써 땅거미 들 때 연속되는 자지러진 소리를 내면서 얼음이 우적거리더니… 희퍼리스레한 하늘을 해가 헤엄쳐 가고… 별이 아니라 파라스름 하면서도 노란 빛깔의 올찬, 알지 못할 열매가 잎사귀 줄기에 달려있는 것 같이 뵈었다.” 러시아 문호 미하일 솔로호프의 『고요한 돈강』에 나오는 대목이다. 러시아어로 된 원문은 읽어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소설 속 돈강의 분위기를 이토록 생동감 있는 감각으로 표현해낸 번역문이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반세기도 훨씬 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 읽어..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연말에 편지를 몇 통 받았다. 평소에는 서로가 잊은 채 소원히 지내다가도, 한해가 저무는 길목에 이르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게 마련이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 분은 해마다 카드를 보내주는데, 올해도 거르지 않고 '더 늙기 전에 스님 만나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소'라고 회포를 전해주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아닌가 싶다. 한 친구가 편지에 불쑥, 그곳 산중에는 무엇이 있느냐고 선문답처럼 물엇다. 이 물은을 받고 나는 문득 옛 은자의 시가 떠롤라, 앞뒤 인사말 줄이고 다음의 시를 써서 회신으로 띄웠다.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마루에 떠도는 구름 다만 스스로 즐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