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同床異夢 118

경국지색(傾國之色)

안계환의 중국인문학] 경국지색, 나라를 망칠만큼 아름다운 여인 경국지색(傾國之色) 이 말은 경국(傾國) 즉 나라를 기울게 할만한 미모라는 표현은 에 나오는 이연년의 시에서 유래했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 與傾國佳人 難再得 북방에 있는 가인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홀로 서쪽에 서 있네. 그녀가 한 번 돌아보면 성이 위태롭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위태롭네. 그녀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워짐을 어찌 모르리요만, 어여쁜 사람은 구하기 어려운 법이라네. 한나라 한무제 때 이연년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본래 부모·형제 자매와 함께 창(倡)이었다. 말하자면 노래하고 춤을 추는 광대 집안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어느날 그는 상당히 중한 법을 어겼고 궁형을 받게 되었다. 한무제 때 궁형을 받은..

해군 어린이 음악대

해군 어린이 음악대 해군본부 정훈감실은 1951년 4월 어린이 음악대를 창설해 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엔군 관련 행사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주어 참전국 군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해군 군종감 겸 정훈감 정달빈 대령은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온 유엔군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싶었다.야전병원 환자들도 위문한다는 목적을 덧붙여 어린이 음악대 창설의 꿈을 이루었다. 노래를 잘하는 7~12세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동요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 씨가 이끌었다.행사 때마다 강렬한 인상 인기단원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란 갔던 YMCA 소속 어린이가 주축이었다. ‘그리운 금강산’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이규도 씨도 그..

오빠생각과 합창

오빠생각과 합창 오빠생각과 합창 [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2016년 03월 16일 (수) 21:27:11 지면보기 14면 중부매일 jb@jbnews.com '뜸북 뜸북 뜸북새 /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 숲에서 울 때 / 우리오빠 말 타고------ / 서울 가신 오빠는 / 소식도 없고 / 나뭇잎만 우수수 / 떨어집니다.' 동요 '오빠생각'은 아동문학가 최순애 선생이 1925년 방정환의 색동회 '어린이지'에 입선한 작품이다. 이 동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의 슬픔이 배어 있고, 기다림에 설레는 소중한 마음이 깔려 있다. 필자가 교직에 근무할 때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면서 가끔씩 이 동시를 읽어주고 동요로도 불렀다. 얼마 전, 영화 '오빠생각'을 보았다. 군인들이 점령한 지역..

'권력자의 성'엔 동서고금 예외가 없다

'권력자의 성'엔 동서고금 예외가 없다‘권력자의 성'엔 동서고금 예외가 없다'사회 지도층의 “나는 괜찮다” 특권의식이 성 일탈 부추겨김현일 대기자 | 승인 2014.11.20(목) 18:35|1309호1978년 8월11일,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 1면은 한 국회의원이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되는 사진으로 장식됐다. 공화당 소속 성낙현 의원이 장본인이다.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알선 수재) 위반 혐의. 농협조합장 임명을 미끼로 500만원을, 모래 채취 허가를 조건으로 700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두 건의 이권 청탁에 개입해 모두 12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었다.국회의원의 구속은 그 자체만으로 이목을 끄는 게 당연하지만 성 의원의 경우는 달랐다. 부정부패보다는 여고생과의 성 스캔들 때문이었다. ‘야동’이 ..

[칼럼]유장하다! 국회의원들의 섹스 스캔들史

[칼럼]유장하다! 국회의원들의 섹스 스캔들史 [칼럼]유장하다! 국회의원들의 섹스 스캔들史 김형배 논설주간 | hbkim34@gmail.com 2015년 08월 05일 (수) 12:46:15 일부 국회의원들의 사례이긴 하지만 국회 안팎의 섹스 스캔들은 그 역사가 아주 오래다. 외국의 사례를 들 것도 없이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만 꼽아봐도 국회의원들 성범죄는 꽤 많다. 권력과 섹스의 상관관계를 잘 말해준다. 유신 말기인 1977년 시국이 어수선할 때 공화당(지금 야당의 전신) 소속 성낙현 의원은 하교길 여고생 2명을 승용차에 태우고 자신의 아파트로 끌어들여 온갖 못된 짓을 저질렀다. 그는 이들 여고생을 지인인 재일동포 사업가들과 어울린 술자리에까지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고 함께 춤을 추게 하는 등 의원으로서 ..

[논객 조은산의 시선] 돼지 마을 이야기

[논객 조은산의 시선] 돼지 마을 이야기 오피니언 전문가칼럼 [논객 조은산의 시선] 돼지 마을 이야기 “고기 양은 공정, 가격은 평등, 육질은 정의롭게” 새 이장, ‘한 번도 경험 못한 고기’ 약속했으나… “돼지 판 돈 절반, 마을 기금으로 내라” 요구에 양돈업자는 돼지 숨기고… 고기값 폭등하니 주민에겐 종잇장 같은 대패 삼겹살 한 장뿐 이장과 그 무리들만 마을 뒤편서 삼겹살 굽는 그 마을, 재인군 민주읍 이재면 대장동 환장리 조은산·'시무 7조' 청원 필자 입력 2021.12.03 03:00 양돈업자의 돼지가 오늘 오후 죽었다. 옹골찬 정수리로 무게감 있게 ‘오함마’를 받아 낸 그의 돼지는 ‘꽥’ 하는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쳤고, 한 많던 삶을 뒤로 한 채 비로소 심정지에 이르고 만 것이다. 살진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