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同床異夢 118

불교신문으로 보는 ‘법정스님 어록’

불교신문으로 보는 ‘법정스님 어록’ “승규는 구체적 수행을 통해서만 저절로 갖추어질 ‘도덕’이라는 것” 도제교육에 과감한 개혁 없이 혼돈에서 벗어날 출구는 없다 ○…부처님! 당신의 가사와 바루를 가진 제자들이 오늘날 이 겨레로부터 마치 타락된 정치가들처럼 불신을 받고 있는 점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이제 제 주변을 샅샅이 뒤져 헤치는 작업이라도 해야겠습니다. (1964년 10월4일자 ‘부처님 전상서’) ○…누구를 부를까 가까이는 부를만한 이웃이 없고 멀리 있는 벗은 올수가 없는데…/ 지난 밤에는 열기에 떠 줄곧 헛소리를 친듯한데 무슨 말을 했을까/ 앓을 때에야 새삼스레 혼자임을 느끼는가 성할 때에도 늘 혼자인 것을./ 또 열이 오르네 사지에는 보오얗게 토우(土雨)가 내리고 가슴은 ..

한국인 대체로 목소리 크고 욕 잘 하는 원인은

한국인 대체로 목소리 크고 욕 잘 하는 원인은 [조인스] 기사입력 2012/04/08 12:22 사람은 누구나 심사가 조금씩 꼬여 있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 못 견뎌 한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며 처지는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런 인간의 찝찝한 내면을 통틀어 콤플렉스(komplex)라고 명명한다. 이 콤플렉스는 또다시 다양한 하위 콤플렉스 개념으로 분화한다. 콤플렉스라고 독일어로 이야기하면 아주 폼 나 보인다. 그러나 이 단어의 뜻은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다. 말 그대로 그냥 ‘복잡한 것’이다. 뭐라고 분명히 정의할 수 없고, 이것저것 마구 섞여 있다는 거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거시기’쯤 되겠다. 뭔가 ‘거시기’한 게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어 수시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

욕은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표현

욕은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표현 욕(辱)의 교육인간학 “” 글 : 강기수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 욕을 할 상황에서는 하되, 해서는 안 될 욕, 예를 들면 신체적인 결함을 담은 욕, 상스런 욕, 악질적인 욕,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욕,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욕, 특정인을 비방하는 욕 등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 ⊙ 성장세대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은 그들의 삶, 현실이 욕 나오게 하기 때문 ⊙ 욕하는 청소년들만 나무라는 것은 어른들의 횡포 ⊙ 욕은 성장세대의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는 해방구 姜基洙 ⊙ 50세. 부산교대, 동아대 대학원 졸업. 교육학 박사. ⊙ 동아대 교육대학원 부원장, 동아대 교육연구소 소장, 행복사회문화포럼 상임대표 역임.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욕을 무척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어린이나..

[是非世說]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是非世說]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시인’ 白石이 ‘번역’에 집중한 이유 是非世說 2012년 09월 10일 (월) 12:29:39 김영철 편집위원 darby4284@kyosu.net “비가 후두둑 거렸다. 돈강에서는 벌써 땅거미 들 때 연속되는 자지러진 소리를 내면서 얼음이 우적거리더니… 희퍼리스레한 하늘을 해가 헤엄쳐 가고… 별이 아니라 파라스름 하면서도 노란 빛깔의 올찬, 알지 못할 열매가 잎사귀 줄기에 달려있는 것 같이 뵈었다.” 러시아 문호 미하일 솔로호프의 『고요한 돈강』에 나오는 대목이다. 러시아어로 된 원문은 읽어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소설 속 돈강의 분위기를 이토록 생동감 있는 감각으로 표현해낸 번역문이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반세기도 훨씬 전에 쓴 글이지만, 지금 읽어..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연말에 편지를 몇 통 받았다. 평소에는 서로가 잊은 채 소원히 지내다가도, 한해가 저무는 길목에 이르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게 마련이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 분은 해마다 카드를 보내주는데, 올해도 거르지 않고 '더 늙기 전에 스님 만나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소'라고 회포를 전해주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아닌가 싶다. 한 친구가 편지에 불쑥, 그곳 산중에는 무엇이 있느냐고 선문답처럼 물엇다. 이 물은을 받고 나는 문득 옛 은자의 시가 떠롤라, 앞뒤 인사말 줄이고 다음의 시를 써서 회신으로 띄웠다.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마루에 떠도는 구름 다만 스스로 즐길 뿐..

<한상대 칼럼> 동포사회의 5대 비극

동포사회의 5대 비극 동포사회의 5대 비극 한호일보 | 승인 2011.03.04 10:13 1860년경 연해주 이주로 시작된 우리나라 해외동포는 규모로는 중국, 이태리, 이스라엘, 인도 등에 이어 세계 5위, 인구 대비비율로는 이스라엘, 이태리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해외동포들은 다음과 같은 비극을 겪으며 살아남아 현재 8 백만명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1. 블라디보스톡 신한촌 사건: 독립군이 일본군을 공격한대 대한 보복으로 1920년 4월에 신한촌이 일본군에게 습격을 당한다. 이것은 당시 러시아 유격대가 일본군을 습격할 때 한인들이 같이 유격전을 전개한데 대한 보복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죽여 그 이튿날 아침에 큰 마당과 큰 거리에 시체가 산 같이 쌓이고, 온전한 집이 하나도 없었다. 또 한민학..